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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주고 닦아주고…컬링 믹스더블 '환상의 호흡' 부탁해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

8일 오전 핀란드와 예선 1차전

평창올림픽 첫 스타트 끊어

컬링 믹스더블의 장혜지-이기정이 7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강릉=권욱기자컬링 믹스더블의 장혜지-이기정이 7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강릉=권욱기자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9일 막을 올리지만 첫 경기는 8일부터 지켜볼 수 있다. 컬링과 스키점프가 먼저 펼쳐져 개막을 알린다.


종합 4위를 목표로 세운 태극전사의 스타트는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이 끊는다. 장혜지(21)-이기정(23)이 주인공이다. 장혜지-이기정은 8일 오전9시5분 강릉컬링센터 C시트에서 핀란드와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컬링의 믹스더블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열린 컬링은 직전인 2014년 소치 대회까지는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 두 종목이 치러져 왔다. 남녀 각 1명이 한 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의 합류로 동계올림픽 컬링 금메달은 총 3개로 늘어났다.


이번 대회 믹스더블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러시아·캐나다·스위스·미국·노르웨이·핀란드까지 8개국이 참가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메달권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대표 장혜지-이기정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믹스더블선수권에서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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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오전에는 핀란드, 오후에는 중국과 예선을 치른다. 참가국과 한 번씩 맞붙어 4강을 가리며 1-4위, 2-3위 팀이 준결승을 벌인다. 첫 상대인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는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선수권에서 장혜지-이기정보다 한 계단 아래인 7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믹스더블 최연소 선수인 장혜지의 패기와 백전노장 란타마키의 노련함이 어떤 승부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다. 예선 2차전 상대는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강팀이다.

믹스더블은 ‘하우스’라는 표적 중심에 많은 스톤을 놓아야 이긴다는 기본 규칙은 4인조 경기와 같다. 하지만 경기가 더욱 역동적이고 빠르게 진행된다. 믹스더블은 4인조 컬링과 달리 8개가 아닌 6개의 스톤만 사용한다. 경기도 10엔드까지가 아닌 8엔드까지만 진행한다.

컬링 대표팀은 악재들을 극복하고 이번 평창 무대에 오른다. 강릉컬링센터의 보강작업 일정 탓에 대표팀은 이 경기장에서 거의 훈련해보지 못했고 컬링연맹이 관리단체로 지정돼 지원도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8일 오후8시15분부터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이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현기(35)와 최서우(36·이상 하이원)가 출전한다. 소치 대회에서는 결선 1라운드에 올랐으나 30명이 겨루는 최종 라운드에는 나서지 못했던 이들은 4년 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꿈꾸며 비상한다.

/강릉=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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