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백브리핑]작년 4분기 실적 예상 상회… '스냅' 반전 드라마 쓴 이유

자동화 광고도입으로 매출 확대

미디어·소셜 분리 편의성도 높여

이용자 큰 호응 이끌어 실적 개선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줄곧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스냅이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30% 가까이 폭등했다.

6일(현지시간) 스냅은 지난해 4·4분기 기준 일일활성이용자수(DAU)가 전 분기 대비 890만명 증가한 1억8,7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중반 이후 전 분기 대비 최대 증가치로 시장 예상치 600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기간 총매출액도 2억8,570만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억5,300만달러를 넘어섰다.


실적 발표 후 스냅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장중 30% 가까이 크게 올랐다. 2011년 출시된 스냅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타인에게 전송할 때 볼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하는 ‘자기파괴 앱’으로 유명해졌으나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이용자 수가 정체되며 주가가 40%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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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의 이용자 수 증가와 실적개선은 광고사업 호조와 편의성을 높인 애플리케이션 개편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에번 스피걸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자동화 광고 시스템을 도입하고 광고 노출도를 높이면서 광고 매출이 38%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고단가는 낮아졌지만 광고주가 중소기업까지 확대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자동화 광고 시스템은 지난해 4·4분기 스냅 광고의 90%를 차지했다.

또 미디어콘텐츠에서 소셜 기능을 분리하고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전체적인 앱 개편에 나선 점도 이용자의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스냅은 개편된 앱의 시범 테스트 결과 일일 사용자 수가 40%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입스 GBH증권 수석 전략분석가는 “앱 개편은 더 높은 연령층의 사람들을 유입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광고주들은 이런 스냅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스냅은 여전히 다른 SNS에 비해 이용자 1인당 광고단가가 낮고 인스타그램 등 다른 경쟁자 대비 이용자 수도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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