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9일 개막식에 전원 참석할 예정이다.
새러 머리(캐나다) 단일팀 감독은 7일 훈련을 마친 뒤 “단일팀 전원이 개막식장을 걸을 예정이다. 함께 걸으면서 우리가 하나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팀을 구성하려는 노력 자체만으로도 분명히 정치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 우리 팀 내에서나 라커룸에 정치는 존재하지 않지만 링크를 벗어나면 단일팀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단일팀 한국 선수는 23명, 북한 선수는 12명이다.
머리 감독은 “올림픽 경기에 북한 선수 3~4명이 뛸 것이며 각 라인에 분산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북한 지도자로 온 박철호 감독에 대해서도 “환상적인 지도자”라고 칭찬하며 “그가 없었다면 단일팀을 제대로 이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머리 감독의 작전 지시에 개입하지 않고 훈련 뒤에는 퍽 정리도 돕고 있다. 단일팀의 올림픽 1차전은 10일 스위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