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마크롱, 4월말 미국 국빈방문"

두 손을 맞잡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게티이미지두 손을 맞잡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국빈으로 오는 4월 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초청할 것이라고 프랑스 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

프랑스 AFP통신은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24일 전후 미국으로 출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는 양국이 조율중으로, 두 정상은 4월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시리아 내전 등 국제정세의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은 작년 7월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과 미국의 1차 대전 참전 100주년을 맞아 트럼프를 파리로 초청해 샹젤리제 거리의 군사퍼레이드에 함께 참석하고, 에펠탑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대통령이 첫 국빈으로 마크롱 대통령을 고른 것은 다소 의외라는 해석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강렬한 악수로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고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누구보다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두 정상 모두 기성 정치권에 속하지 않는 ‘이단아’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미국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자신과 마찬가지로 틀을 깨고 직설적으로 발언하는 ‘혼란 유발자(disruptor)’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오만한 발언을 꼼꼼하게 걸러 공통의 이해 지점을 찾는 ‘유럽의 트럼프 통역사’로 스스로를 여기고 있다고 그의 보좌진이 전했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