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호반, "통제불가능 해외 우발손실 감당 못해 대우 포기"

호반건설은 해외사업 우발 손실 가능성을 감당할 수 없어 대우건설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호반건설 M&A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과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진행했다”며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3개월여 간의 인수 기간 동안 정치권 연루설, 특혜설과 노동조합 등 일부 대우건설 내 매각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건설이라는 상징적 국가기간 산업체를 정상화 시키고자 진정성을 갖고 인수 절차에 임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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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된 대우건설은 4·4분기 실적 발표에서 그동안 예상하지 못했던 3,000억원에 달하는 모로코 플랜트 부실을 공개했다. 이로 이해 당초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대우건설 영업이익이 4,373억원으로 줄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실적이 공개된 이후 상당히 당혹해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실사 단계에서 해당 사업장 부실문제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달 대우건설 매각 대상 지분 50.76% 중 우선 40%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3년 내 추가 매입하는 조건으로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지분 40%에 대한 매각가는 약 1조3,000억원이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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