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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고현정 하차, 수목극 1위 왕관을 쓴 ‘리턴’이 꺼내든 최후의 카드는?

배우 고현정과 SBS ‘리턴’ 제작진의 갈등이 ‘설’이 아닌 사실로 밝혀졌다. 결국 주연배우 교체 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고현정은 7일 ‘리턴’ 제작진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다. 7일 고현정과 ‘리턴’ 제작진은 촬영 거부설, 주동민 PD 폭행설 등이 제기됐다. SBS측은 “확인중이다”고 입장을 전 한 뒤, 7일 밤 “주연 배우를 교체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당초 고현정 측에선 언론의 연락을 피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8일 오전 하차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지난 7일 밤 “현재 ‘리턴’은 고현정과 제작진 간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중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배우 고현정배우 고현정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 역시 8일 새벽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현정이 출연 중이었던 드라마 ‘리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를 하게 되었다”며 주연배우 교체를 받아들였다.

고현정 측은 제작진과의 불화설에 대해서,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리턴’ 제작진과 고현정이 좁힐 수 없는 간극은 무엇이었을까?


30년 경력의 배우가 주동민 PD를 폭행했다는 설에 이어 고현정의 갑질 행동에 방송국 측이 분노했다고 했는데 사실 여부와 그 이유를 양쪽 모두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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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은 “주인공 고현정의 드라마 내 비중 문제”쪽으로 입을 모았다. 애초에 고지된 대로 변호사 최자혜(고현정)의 활약보단, 일명 ‘악벤져스’라고 불리는 신성록·봉태규·박기웅·윤종훈에게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한 시청자는 “요즈음 극진행하는 걸 보면 저라도 항의하겠습니다.”라며 “언플하지 마세요. 제작진 분들이 초심을 잃고 흥미 위주로 극진행을 변경해서 이렇게 된 거잖아요.”라며 주인공 배우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작금의 현실을 바로 볼 것을 지적했다. “솔직히 사이코패스가 주인공인지 여주가 주인공인지 주객전도”라는 의견 역시 있었다.

누구도 속 시원하게 이유를 말해 주지 않는 상황에서, 고현정 측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 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리턴’은 8일 결방을 예고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 관계로 결방이 예정돼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고현정의 하차’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촬영을 하지 못해 방영을 미룬 것 아니냐는 의혹을 완전히 지울 순 없다.

주인공 배우와 갈등 봉합이 힘들어 새로운 주인공을 찾고 있는 SBS. 함께하는 배우와 의견을 좁히지 못한 주동민 PD. 고현정을 대체 할 만한 여배우를 급하게 찾을 수 있을까. 그만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찾기도 힘들거니와, 섭외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을 듯 하다. 한번 깨진 신뢰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수목극 시청률 1위라는 왕관을 쓴 ‘리턴’이 어떤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지 지켜볼 일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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