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 미소외교에도 대북 압박 조이는 美

므누신 “몇주 내로 가장 엄격한 대북제재 공개”

매티스 “소형 핵무기는 오판 말라는 메시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AFP연합뉴스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AFP연합뉴스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AFP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연일 북한의 ‘미소외교’에 경계감을 표출하며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펜스 부통령이 말한 대로 재무부는 몇 주 안에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 중 하나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에 전례없이 엄중한 경제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한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미국 정부가 올림픽 기간 동안 대북 압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모든 국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해주기를 요청한다”며 “북한의 금융 조력자와 무역 대리인을 쫓아내고 북한 비핵화를 압박하는 미국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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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응당한 군사적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최근 발표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서 미국이 소형·저강도 핵무기개발을 확대 추진키로 한 것이 특정 국가에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같다며 사실상 북한에 엄중한 경고를 날렸다. 그는 소형 핵무기가 전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점은 핵 억지력”이라며 “일부 국가, 특히 한 나라가 재래식 전투에서 소형 폭탄을 사용할 경우 우리가 대형 폭탄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잘못 판단할 수 있는데, (이번 보고서는) 오판하지 말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매티스 장관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높아졌느냐는 질문에 “현 상황이 외교적인 범위 안에 있다”며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는 3개의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며 “틸러슨 국무장관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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