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날아오른 대한항공, 5년 만에 흑자

매출도 5.1% 늘어 11조8,028억

조원태 사장 '주주가치 창출' 의지

부임 첫해 7년 만의 배당 이끌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유가 상승과 사드에 따른 여객 감소에도 5년 만에 순이익을 기록했다. 7년 만에 배당도 결의했다. 조원태 사장 부임 첫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8일 매출액 11조8,028억원, 영업이익 9,562억원, 당기순이익 9,079억원의 2017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1%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유가 상승과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영향에 따른 중국 여객 감소에도 일본 등 탄력적인 공급노선 조절,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화물 수요가 늘면서 항공운송사업의 영업익은 8,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억원 증가했다.

실적 개선 덕에 대한항공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 유상증자, 6월 영구채 발행에 따른 자본확충으로 부채비율은 2016년 말 1,274%에서 지난해 말 542%로 낮아졌다.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보통주 기준 5%의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240억원이다. 대한항공은 “2014년부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배당은 조원태 사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조 사장은 지난해 2월 사장 부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직원 행복과 주주가치 창출을 핵심 경영 가치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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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평창올림픽 및 중국 사드 이슈 완료,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여객 및 화물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 고객 서비스 강화 및 수익성 중심의 효율적 사업 운영으로 영업실적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실적 추이(단위 : 억원)

2017 2016
매출 11조8,028 11조5,029
영업익 9,562 1조790
당기순이익 9,079 -5,914
<자료 : 대한항공>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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