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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제작진 폭행 논란 '리턴' 하차

SBS 주연 여배우 교체…대본 수정 모색

이미숙·김남주와 중년 여배우 트로이카 불발

‘리턴’ 고현정‘리턴’ 고현정


이미숙·김남주와 안방극장에서 중년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할 듯했던 고현정은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인 SBS TV 수목극 ‘리턴’에서 도중 하차했다. 지난달 17일 시청률 6.7%로 출발한 ‘리턴’은 2주 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서고 17%까지 돌파하며 수목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촬영 초반부터 고현정이 자신의 극중 비중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는 소문이 퍼져나오면서 잡음이 일었고, 결국 방송 4주 만에 주인공이 교체되는 파행을 겪게 됐다.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는 8일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BS는 7일 “리턴‘ 제작 중 고현정 씨와 제작진 사이의 갈등이 너무 크고 배우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가에 따르면 고현정은 ’리턴‘의 연출자와 잦은 다툼을 벌였고 최근에는 연출자를 폭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은 지난 5일 연출진과 싸운 후 촬영장을 떠났으며 이후 ’리턴‘ 촬영은 중단됐다. 그간 고현정은 촬영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왔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미스 고 프로젝트’와 그의 이름을 내건 SBS TV 토크쇼 ‘고쇼’의 연출자가 교체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또 MBC TV ‘선덕여왕’ 촬영 때는 일산 MBC 스튜디오 관계자가 자신의 매니저의 출입을 저지하자 그는 촬영을 접고 바로 귀가해버리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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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턴’은 한 여성이 살해된 사건에 4명의 ‘금수저’가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이야기를 빠른 전개에 담고, 배우들의 호연이 스릴 있게 어우러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2~3주 방송 분량의 사전 촬영분이 확보돼 있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8일 결방이 되는 등 당분간 편성에서도 시간을 벌었다. SBS는 이 기간 고현정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하거나 대본을 수정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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