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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화 '패딩턴2']동화처럼 펼쳐진 런던 명소…착한곰 패딩턴 애교에 힐링 되네



반려동물이 자거나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이것은 주인에게는 힐링이 된다. 반려동물이 별 뜻이 있어서 한 행동이 아님에도 혹은 착한 행동과는 거리가 먼 일상생활임에도 보는 사람에게는 그렇다. 북슬북슬한 털을 휘날리며 리드미컬하게 뛰어다니고 심지어 말도 하고, 누가 됐든 그 사람의 좋은 면을 보려하는 따뜻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진 영화 ‘패딩턴2’의 곰 패딩턴(벤 위쇼)은 보는 것만으로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물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더 이상 동심이 남아 있지 않은 어른들이 여전히 동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것이다.

‘패딩턴2’는 영국의 국민동화 ‘패딩턴 베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2015년 개봉된 1편의 후속작이다. 폭풍우에 가족을 잃은 페루 출신 꼬마 곰 패딩턴이 런던의 브라운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브라운 가족의 완벽한 일원이 된 패딩턴의 이야기를 그렸다.


런던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패딩턴은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루시 숙모의 100번째 생일 선물로 팝업북을 사기 위해 이발사 보조, 아쿠아리움 및 고층건물 창문 닦기 등 아르바이트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고 온몸의 털이 빠지도록 열심히 일해 돈을 모으던 중 팝업북이 도둑을 맞고, 패딩턴은 어이없게도 팝업북의 도둑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뜻한 곳으로 만드는 패딩턴은 감옥에서도 재소들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친구가 돼 준다. 귀여우면서도 예의 바르고 따뜻한 패딩턴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지는 목소리 연기는 ‘007’ 시리즈에서 최연소 해커 요원 Q로 분해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벤 위쇼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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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2’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패딩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액션 영화 못지않은 추격신, 런던의 명소가 동화처럼 펼쳐지는 등 볼거리다. 우선 아쿠아리움 등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패딩턴은 청소 도구 대신 털에 비누 거품을 묻혀 온몸을 움직이며 청소를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이가 그 설렘을 담아 춤을 추며 일을 하는 듯한 그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즐겁게 하며, 경쾌한 모습과 실수로 이발 손님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내는 에피소드 등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다 팝업북의 진범을 잡기 위해 기차에서 벌이는 추격신은 액션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긴장감을 만들어내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이뿐 아니라 책장을 넘길 때 마다 펼쳐지는 타워 브리지, 빅벤 등 런던의 랜드마크가 3D 펼쳐 보여 져 런던에 대한 판타지를 자극한다.

한편 ‘패딩턴2’는 영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3주간 1위, 로튼 토마토(영화에 대한 소식, 비평, 정보 등을 제공하는 웹사이트)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한 것은 물론, 2018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영국 영화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제공=이수C&E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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