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박병원 경총회장 "하도 답답해서 담배 다시 물었다"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올해 같은 연찬회는 처음”이라고 했다. 특강 중간 쉬는 시간 담배를 물고 회원사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듣던 박 회장은 “다들 작심하고 오신 것 같다”면서 “되레 초청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담배를 끊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하도 답답해서 최근 다시 손을 댔는데 틈만 나면 자꾸 생각난다”고 했다. 경영계를 대표해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졌건만 최저임금 인상에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의 노동 일변도 정책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의 표현으로 읽혔다. 이날 환영사에서 박 회장 스스로가 죄인이라고 회원사들에 고개를 숙인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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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의 임기는 올해로 끝난다. 오는 22일 경총 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할지, 혹은 박 회장이 연임할지가 결정된다. 연임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잘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재개 안팎에서는 박 회장이 좀 더 경영계의 짐을 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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