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오전 ‘건군’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에는 병력 1만3,000여명 등 5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30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전날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건군절’을 기념한 열병식에 ‘핵무력 완성’으로 선전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등 전략미사일이 공개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오후에 조선중앙TV를 통해 열병식 장면을 녹화 중계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시킨 1948년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북한의 건군절은 당초 2월 8일이었다가 1978년부터 김일성이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해왔다. 그러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실제 정규군이 창설된 2월 8일에 다시 의미를 부여했으며 그 연장선에서 올해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