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中 반도체 추격에 민관 '2K 프로젝트' 가동

산업부, 반도체.디슬플레이 간담회

기존 1,000분의1 불과 전력으로 1,000배 성능 내는 반도체 개발

지능형 플렉시블 패널개발도 박차

0915A05 반도체‘2K’전략 목표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민관이 함께 2K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기존 반도체의 1,000분의1에 불과한 전력으로 1,000배의 성능을 내는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20% 이상 신축이 가능한 지능형 플렉시블 패널 개발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와 한국의 양대 수출 효자상품인 디스플레이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잘 나가고 있을 때 격차를 더 벌리는 ‘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한국을 쫓는 중국은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으로 한국 업체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2017년 3·4분기)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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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먼저 고효율 반도체 개발을 통해 중국의 투자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발생과 인력·기술유출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주재료인 실리콘보다 효율성이 높은 탄화규소(SiC), 텔룰라이드(GST), 질화칼륨(GaN) 등 신소재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나노 단위를 초월하는 피코(1nm) 레벨 공정기술 개발도 착수한다.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초병렬 컴퓨팅 시스템 및 인공지능을 사물인터넷 (IoT) 기기에 탑재하는 에지 컴퓨팅(Edge-computing) 기술에 투자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3~4%에 머무는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서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내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구축해 설계·디자인·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는 ‘FIV(Flexible Intelligent Varied)-Display’ 프로젝트를 통해 플렉시블 패널의 신축성을 20%까지 향상하고 이를 통해 접이식·두루마리형 디스플레이 제품 상용화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월 수백장 규모로 2세대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해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결과물의 평가와 실증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들도 두 분야에 오는 2024년까지 80조4,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낸드 14조4,000억원과 AP에 6조원 등 총 20조4,000억원을, SK하이닉스도 낸드에 총 31조원을 투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에 14조원, LG디스플레이는 OLED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에 따른 일자리는 약 3만개 정도 늘 것으로 추산된다./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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