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지-이기정은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를 9-4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단 중 첫 주자인 이들의 승전보로 대표팀 전체도 힘찬 출발을 하게 된 것.
핀란드는 장혜지-이기정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올림픽 출전국 중 전력이 약한 팀에 속하고, “스타트가 좋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기 때문.
핀란드는 평창동계올림픽 주전 선수 중 최고령인 란타마키의 노련함을 내세우는 팀이었으나 이번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최연소 팀인 장혜지-이기정이 승리했다.
선공 빨간색 스톤을 잡은 장혜지-이기정은 1엔드에서 3점을 선취했다. 이어 2엔드와 3엔드에서도 1점씩 추가했으며 3엔드에서는 장혜지-이기정의 빨간 스톤과 핀란드의 노란 스톤이 육안으로 비슷한 거리에 있어 심판이 계측했고, 빨간 스톤이 더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엔드는 공방전에 해당. 버튼 속에서 서로의 스톤을 밀치기를 반복하다가 핀란드가 1점 득점했다.
5엔드와 6엔드에는 각각 2점, 1점을 내줘 5-4이 됐다. 그러나 7엔드에서 4점을 대량 획득해 핀란드의 기권을 받아내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