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을 올려준다’는 말에 속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게 될 뻔한 부부가 은행 직원의 기지에 다행히 피해를 막았다./연합뉴스TV‘신용등급을 올려준다’는 말에 속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게 될 뻔한 부부가 은행 직원의 기지로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농협 의정부시지부 직원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께 농협 지점을 찾은 50대 B씨 부부가 3,500만원을 인출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돈의 출처를 추궁했다. 평소 거래가 없던 계좌에 갑자기 큰 금액이 입금되자마자 B씨 부부가 출금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보이스피싱과 연관돼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감해 112에 신고했다. 알고 보니 B씨 부부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워 곤란을 겪고 있던 중 ‘신용등급을 올려줄 수 있다’는 낯선 전화를 받았다. 그들이 보내준 돈을 잠시 입금했다가 출금해 달라는 제안에 동의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심부름꾼’이 될 뻔 했다.
경찰은 돈의 주인을 찾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면서 “며칠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에 이와 비슷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