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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 인상 '재공습'에 또 급락

다우 4.15% 하락...나스닥도 3.90% 떨어져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금리 인상 우려 등이 다시 주목받으며 또 급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32.89포인트(4.15%) 내린 23,860.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0.66포인트(3.75%) 내린 2,581.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82포인트(3.90%) 떨어진 6,777.1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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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이 증시 매도세를 촉발했다. 2016년 대통령 선거 이후 뚜렷한 조정 없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4.5%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기술이 4.2% 내렸고 헬스케어와 산업, 부동산, 소재, 통신이 3% 이상 내렸다.


에너지와 필수소비도 2%대 내림세를 보이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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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88%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지표가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며 채권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영국 중앙은행이 향후 세계 경기 호조에 따른 물가 부담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일찍 올릴 수도 있다는 의사를 보인 것도, 미국 채권 금리에 영향을 끼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인 트위터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12.2% 급등했다. 트위터는 분기 순이익이 9,110만 달러(주당 1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억3,200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6억8,65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의약품 판매업체인 CVS 헬스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5.1% 내렸다. CVS는 4분기 매출이 484억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 475억달러를 넘어섰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이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어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6.22%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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