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석원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평소 바른 생활 이미지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팬들의 충격도 상당했다.
9일 정석원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석원이 현재 마약 투약 관련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지난 주 호주 여행에서 친구와 술자리에서 마약류 흡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 중이며 성실하게 조사 받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앞서 한 매체는 정석원이 호주 현지 술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정석원을 상대로 간이 시약검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밤 짧은 조사를 마치고 정석원을 유치장에 수감했으며, 이날 오전부터 필로폰 입수 경위와 투약 횟수, 공범 여부 등 자세한 사안을 조사 중이다.
그동안 정석원이 백지영과의 결혼 이후 대중에게 가정적인 이미지와 바른 생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대중은 큰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내 백지영 역시 다수의 방송을 통해 정석원의 장점을 수차례 언급한 터.
백지영은 지난 2014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결혼을 하고 카드 명세서가 날아왔는데 한 달 카드 값으로 60만 원 정도를 쓰더라”며 “돈 쓸 일이 없다.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한다. 술과 담배도 안 한다. 운동도 장비 필요 없는 것만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2015년 4월 JTBC ‘비정상회담’에서도 백지영은 “사실 나는 공중도덕을 잘 안 지킨다. 길거리에 휴지도 잘 버린다. 하지만 석원씨는 나와 다르게 바른생활 사나이다”고 말했다. “세탁할 때 보면 남편 옷 주머니에서 별게 다 나온다. 절대 바닥에 안 버린다. 주위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주머니로 다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책임감’과 관련한 과거 정석원의 인터뷰가 다시 한 번 재조명을 받고 있다. 정석원은 MBC 드라마 ‘미스터백’ 출연 당시 “백지영과 결혼 후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며 “결혼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다면 지금은 더 진지하게 한다. 책임감도 갖고 열심히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책임감을 중요시하던 바른생활 사나이는 마약이라는 일탈에 빠져 공 들여쌓은 탑을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정석원의 체포로 인해 콘서트를 하루 앞둔 아내 백지영과 차기작으로 촬영 중이던 ‘킹덤’ 측은 때 아닌 곤욕을 겪고 있다.
정석원은 지난 해 결혼 4년 만에 첫 딸을 출산한 데 이어, OCN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에서 서일강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터널’ 김성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킹덤’으로 차기작을 확정지으며 기대를 모은 만큼, 더욱 그의 선택에 아쉬움이 남는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