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강원도 평창에서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주최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앞서 김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단원으로 한 평창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낮 전용기편(편명 PRK-615)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의전실에서 20여 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한 대표단은 KTX 특별편을 이용해 강원도로 이동했다.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주말인 10일에는 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이 자리에서 김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제1부부장이 10일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