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투자를 얘기할 때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종목, 대형 기관들의 포트폴리오에 빠지지 않는 종목이 있다면 비자·마스터카드 같은 카드 회사들이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특히 4차산업과 이머징시장의 상승으로 전반적인 경제현황이 호전됐고 이에 따라 글로벌 구매 파워를 유발시키는 개인지출, 즉 소비가 상승한 것이 결제시장에서 큰 이익을 창출하는 메이저 카드회사들의 수익성을 향상시킨 주요 요인으로 부각했다.
카드회사들의 영업형태는 크게 발행시장과 결제시장의 형태로 나뉜다. 이 중에 실제 카드회사들의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제시장에 있으며 이것도 서비스수수료·국제거래수수료·데이터처리수수료 등의 분야로 크게 압축된다. 최근 들어서는 메이저 카드회사들이 핀테크·블록체인 기술 등을 도입하며 신기술 정보기술(IT) 분야를 접목한 데이터 처리 부분에 투자를 과감히 늘려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찌 보면 이러한 움직임이 4차산업의 발전과 맞물려 결제시장의 범위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결제, 모바일페이와 연동된 사업의 연계 등도 이러한 추세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비자카드가 카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대가 되는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글로벌 구매 결제시장에서 압도적 1위 기업이라는 점이다. 둘째, 해외 결제시장 거래규모의 증가세가 회복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인수가 완료된 비자유럽의 통합효과가 지난해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연간 카드 결제금액 약 1경2,000조원 규모의 중국 신용카드 결제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유니온페이(은련카드) 독과점 시장이었던 중국시장이 2015~2016년도에 걸쳐 결제시장 개방과 관련 세칙을 공개하며 중국시장 진출은 이미 가시화 수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비자카드는 미국에 상장된 종목이며 1주 단위로 거래 가능하다. 거래 가능한 티커는 V, 1주에 119.97달러(2월6일 종가기준, 약 13만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293조원에 육박하는 미국 시가총액 기준 상위 대형주에 속해 있다. 경제가 현 상황에서 크게 퇴보하지 않는 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기업, 그만큼 안정성을 보고 세계 유수의 기관들과 고액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로 빠지지 않는 비자카드는 주목할 만한 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