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의 남편인 배우 정석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가운데, 그의 차기작 ‘킹덤’ 에 관심이 쏠린다. ‘킹덤’은 tvN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킹덤’의 한 관계자는 “오늘이 마침 ‘킹덤’ 촬영 날이다. 정석원씨 소식을 접하고 다들 놀랐다“ 며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미 정석원의 촬영을 찍었고, 분량이 남아있는 상태. 큰 역할은 아니지만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역할이라 캐릭터를 없애긴 힘든 상황. 만약 구속된 상태로 수사가 진행될 경우 촬영 자체가 어렵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배우를 찾아 분량을 다시 찍어야 할 수도.
‘킹덤’은 지난 1월, 미술 스태프의 갑작스런 비보로 한 차례 적신호를 켠 것에 이어 이번 정석원의 마약 혐의 사건까지 겹치며 어려움에 직면했다. ‘킹덤’의 한 관계자는 “한 달에 한번씩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울 뿐이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드라마 ‘킹덤’의 미술을 담당한 스태프 고 모씨가 지난 12일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으나 대동맥류가 2cm 가량 찢어져 뇌사판정을 받은 뒤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9일 ‘킹덤’의 제작사 넷플릭스 측 관계자는 서울경제스타에 ”정석원 관련 소식을 알고 있다“며 ”추후 대처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석원의 ‘킹덤’ 촬영 분량이 진행 된 것에 대해, 역시 “확인 중이다”며 말을 아꼈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어젯밤(8일) 인천공항에서 정석원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석원은 2월초 호주 멜버른에 있는 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오후 9시께 정석원이 귀국하는 공항서 곧장 체포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석원이 현재 마약 투약 관련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지난 주 호주 여행에서 친구와 술자리에서 마약류 흡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 중이며 성실하게 조사 받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 ‘킹덤’은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투자, tvN ‘시그널’ kbs ‘최고다 이순신’ 등을 제작했던 에이스토리가 제작한다. 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국가 9,300만 가입자에게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형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있는 넷플릭스 측은 지난 1월, ‘넷플릭스 정주행의 집’ 행사에서, “‘킹덤’을 재 정비해서 올해 안에 시청자들에게 선 보일 계획이다.” 며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서 시즌제를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2월 말 촬영을 완료 할 계획이었던 ‘킹덤’은 현재 반 정도 분량 밖에 찍지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 애초 계획보다 일정이 딜레이 되면서 배우들 스케줄에도 비상이 걸렸다.
과연 2018년 무사히 넷플릭스‘의 ’킹덤‘을 만나 볼 수 있을까. ’킹덤‘의 재 정비 시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듯 하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