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新 DTI 시행 전 막차? 1월 가계대출 5조 증가

작년 동기비 증가폭 2조 늘어

주담대·기타대출 수요 모두 몰려

올 1월 가계 대출이 5조원 증가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폭이 2조원 늘었다.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을 앞두고 막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몰린데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월 기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탓이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뛰어오른 집값이 주담대와 신용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월 가계대출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대출이 2조7,000원, 카드·보험사와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대출이 2조3,000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금융위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업, 설 연휴 기간 변경, 신(新) DTI 시행 전 주택 관련 자금 수요 등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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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지난달 1조4,000억원 늘어 10년 전인 2008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기타 대출 증가액 중 신용 대출은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주담대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관련 대출을 받지 못한 고소득자들이 신용 대출에 몰린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2조8,000억원)보다는 증가 규모가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000억원 늘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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