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서정진 "셀트리온의 두번째 신약은 폐렴 백신"

2018 헬스케어 서밋

독감 이어 2030년께 상용화

제3공장 후보지 상반기 결정





셀트리온(068270)이 독감 백신에 이어 폐렴 백신을 신약 후보군에 추가한다. 바이오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주력 품목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서정진(사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2018 셀트리온 헬스케어 서밋’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이을 셀트리온의 차세대 제품은 신약”이라며 “앞서 공개한 독감 백신에 이어 폐렴 백신을 오는 2030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신약 파이프라인(후보군)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폐렴 백신은 독감 백신에 이은 셀트리온의 두번째 신약이다. 셀트리온의 독감 백신 ‘CT-P27’은 현존하는 모든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0년께 시판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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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백신은 글로벌 제약사도 각축전을 벌이는 시장이다. 화이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GSK·사노피·노바티스 등도 잇따라 출사표를 내밀었다. 국내에서도 SK케미칼이 개발에 나서는 등 백신 시장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힌다.

서 회장은 앞서 해외에 건설하겠다고 밝힌 제3공장 후보지를 올 상반기 중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협력사들의 요청에 따라 제3공장은 해외에 지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핵 사태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자 당초 예정됐던 인천 송도 대신 해외에 공장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비교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출시가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경쟁사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춘 고농도 제품으로 임상시험 중”이라며 “순조롭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를 이을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인터내셔널 서밋은 매년 초 셀트리온의 파트너사 최고경영자와 고위 임원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가 모여 바이오시밀러 판매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허쥬마의 유럽 유통을 담당하는 먼디파마와 중동·중남미 파트너사 니폰카야쿠와 히크마 등 총 25개 파트너사 임원 11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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