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연임"

교도, "아베, 연임 결정내려"

아베노믹스 계속 추진 의지 강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로이터연합뉴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구로다 총재의 실력을 높이 평가해 연임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도입해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구로다 총재 연임 결정은 아베노믹스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BOJ 총재 인사는 국회 동의가 필요해 일본 정부는 총재와 부총재 인사안을 이달 중으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구로다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기 진작 정책이 한창이던 2013년 3월 취임했다.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내걸고 같은해 4월 시장에 대규모로 돈을 푸는 금융완화정책을 실시했다. 이후에도 세 차례에 걸쳐서 추가 완화조치를 함으로써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했다. 이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고 현상에 제동을 걸어 기업 실적 향상 및 고용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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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지난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구로다 총재의 대규모 완화정책에 대해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나가는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아베 총리가 구로다 총재의 정책을 고평가한 것을 연임 결정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했다. 구로다 총재도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끈질기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연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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