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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에이스(A.C.E), '믹스나인+더유닛' 모두 접수…절묘했던 '각개전투'

/사진=JTBC/사진=JTBC


신예그룹 에이스(A.C.E)가 ‘믹스나인’에 이어 ‘더 유닛’에서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두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에이스(준, 동훈, 와우, 제이슨, 찬)는 지난해 5월 ‘선인장’으로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으로 데뷔 당시 파격적인 핫팬츠 의상을 입고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화제성에 비해 성적은 저조했다. 소형기획사 출신의 신인이 데뷔와 함께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 가요계 현실. 지난해 10월 ‘콜린(Callin)’으로 더욱 파워풀하고 시크한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활동을 마감했다.


에이스는 두 개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팀 이름을 알리기 위한 기회로 삼았다. 다른 팀들이 대부분 JTBC ‘믹스나인’과 KBS2 ‘더 유닛’ 중 한 프로그램만 선택한 것에 반해 에이스는 팀 멤버를 나눠 두 프로그램 모두 출전했다. 덕분에 ‘믹스나인’ 방송 당시 ‘더 유닛’에 출연한 준과 찬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 방송되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믹스나인’에 출연한 김병관(제이슨), 이동훈(동훈), 김세윤(와우)는 방송 초반부터 무섭게 차고 올랐다. 기획사 평가 당시 양현석으로부터 에이스 리더감이라고 극찬을 받은 김병관은 탄탄한 실력과 연습량으로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포메이션 배틀에서도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개인 점수 1위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이동훈 역시 여심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 경연 당시 팀의 메인보컬로 활약하기도 한 이동훈은 양현석에게 “팀 멤버 중 한 명도 뒤떨어지는 멤버가 없었다. 반할 만한 무대였다”라는 극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두 사람에 비해 초반 주목도가 떨어졌던 김세윤은 포지션 배틀이었던 ‘우리집’ 무대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데뷔조에 가까운 순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경연곡 ‘손에 손잡고’ 무대에서는 탄탄한 보컬 실력을 보여주면서 안정적으로 팀의 조화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믹스나인’ 파이널 무대에서 김병관과 이동훈은 각각 4위와 8위를 기록하며 남자 TOP 9 진입에 성공했고, 이어 여자 TOP 9까지 제치며 4월 데뷔를 확정지었다. 근소한 차이로 김세윤은 아쉽게 데뷔조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발산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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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사진=KBS2


‘더 유닛’에 출연한 준과 찬 역시 프로그램 초반부터 활약이 돋보였다. 에이스는 첫 평가 무대에서 마룬파이브의 ‘돈트 워너 노우(Don‘t wanna kno)’를 선곡해 부드러우면서도 청량한 소년미를 뽐냈다. 이어 선미의 ‘가시나’ 춤까지 선보이며 앞 무대와는 다른 섹시한 매력까지 발산하며 최종 4부트를 받았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4’에 ‘순천강타’로 출연하기도 했던 준은 매 무대마다 안정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으로 점차 팬을 확보해 나갔다. 하지만 지난 3일 방송된 ‘더 유닛’에서 21위를 기록해 18명이 출연하는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반면 귀여운 외모에 숨겨진 파워풀한 춤 실력을 보여주면서 이름을 알린 에이스의 메인보컬 찬은 ‘더 유닛’ 최종 파이널에서 반전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지난 주 15위에 머물렀던 찬은 파이널 생방송에서 7만 4367표로 9위를 차지하며 유닛B의 마지막 데뷔 멤버가 됐다. 찬은 “머리가 백지상태가 됐다. 늘 저와 함께 해주고 있는 에이스 멤버들과 회사 관계자들께도 감사하다”며 “더욱 멋지게 성장하고 무대 만드는 찬이 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물론 모든 멤버들이 데뷔조에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에이스는 ‘믹스나인’과 ‘더 유닛’을 통해 개인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물론 에이스라는 팀을 알리는데도 성공했다. 그들의 각개전투 전략이 제대로 적중한 셈.

기세를 이어 에이스는 오는 3월 2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팬 콘서트를 시작으로 9일 브라질 상파울루, 17일 서울에서 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한 에이스가 과연 2018년을 도약의 한 해로 그려나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쏟아진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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