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9일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1일 밤 북한으로 떠났다.
김 특사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밤 10시 24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당국자들이 북한 대표단을 공항에서 환송했다.
앞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최한 환송 만찬에 참석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립서울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북한 대표단은 평창올림픽이 개막했던 9일 낮 전용기 편으로 입국했으며, 김 상임위원장은 같은 날 문 대통령이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위해 주최했던 올림픽 사전 리셉션에 참석한 데 이어 김 특사와 함께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0일 청와대에서 2시간 50분 동안 이들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했으며, 김 특사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방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김 위원장의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같은 날 저녁 문 대통령은 김 특사·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예선 첫 경기를 관람하면서 공동 응원했으며, 경기가 끝난 뒤 아이스링크로 내려와 단일팀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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