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북한의 최휘 국가체육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에게 평양시의 전국체전 참가와 경평축구 부활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공연을 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옆에 마침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앉아있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경평축구의 부활, 전국체전 참가 등의 교류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9년에 서울이 개최하는 제100회 전국체전에 평양시 선수단을 초청하거나, 서울·평양이 체전을 공동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경평축구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양대 도시인 경성과 평양을 대표하는 축구단이 장소를 번갈아가며 벌인 친선 축구경기다. 1929년 시작해 20차례 열린 뒤 1946년 중단됐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1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오찬에서 “경평축구를 다시 하면 좋지 않겠는가”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금 한반도는 긴장과 갈등의 시간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간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간의 교류가 반복되고 확장돼 신뢰를 쌓고 협력을 쌓아나간다면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정의 최우선 원칙이 서울시민의 안전이고, 한반도의 평화”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발걸음에 서울시와 저는 발을 맞춰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