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포항에서 발생한 여진 당시 긴급재난문자(CBS) 발송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12일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지난 경주 지진 이후 시스템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지연되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리는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두 기관에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연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 경고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새벽 역대 ‘포항 여진’으로 가장 강력한 규모인 4.6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 발송은 7분이나 늦어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더구나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 발송에 걸리는 시간을 연내 7초까지 줄이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문자발송 시스템상 방화벽이 작동해 문자 발신을 차단한 것을 발신 지연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재난문자 미발송 사실을 파악하고 수동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7분이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 발송 전용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구축이 완료되기까지 행안부의 재난문자발송 시스템을 이용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