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설 고향가는 길-볼만한 극장영화] 코믹 사극서 블록버스터 액션까지 '스크린 성찬'

3년만에 돌아온 '조선명탐정'

풍자·가족애 그린 '흥부'도

日소설 원작 '골든슬럼버'

흑인 영웅 내세운 '블랙팬서'

英 인기작 '패딩턴2'도 볼만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영화 ‘흥부’영화 ‘흥부’


올 극장가는 사극, 범죄 드라마, 블록버스터 액션 등 다양한 영화들이 설 명절 음식만큼이나 풍성하게 차려진다.

우선 2011년 시리즈의 첫선을 보인 이후 매번 커다란 사랑을 받으며 설을 대표하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코믹 사극 ‘조선명탐정’이 그 세 번째 시리즈인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로 3년 만에 관객들을 찾는다. 이번 시리즈는 기이한 불에 사람이 타죽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계속되자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이 이 사건을 파헤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건 현장에서 자꾸 마주치는 의문의 여성과 이 사건이 연계됐음을 직감하면서 둘은 의문의 여인과 함께 사건을 쫓으면서 본격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전 시리즈를 통해 ‘명콤비’로 ‘찰떡궁합’을 선보인 김명민과 오달수가 이번에도 의기투합해 웃음을 담당했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김지원이 의문의 여인 월영으로 분해 감정선이 풍부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풍부한 해학과 풍자를 통해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따뜻한 가족애를 전하는 ‘흥부’도 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작품은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의 삶이 날로 피폐해가던 조선 헌종 14년이 배경이다. 조선을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조권·조항리 형제를 보고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고(故) 김주혁은 조선의 희망을 꿈꾸며 부모 잃은 아이들과 백성을 돌보는 조혁을, 권력에 눈이 멀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조혁의 형 조항리 역은 정진영이 각각 연기했다. 흥부는 민란 중에 잃은 형 놀부를 찾기 위해 엽색 소설을 쓰기 시작했지만 조혁을 만나면서 자신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재주를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백성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성장한다.

영화 ‘골든슬럼버’영화 ‘골든슬럼버’


영화 ‘블랙 팬서’영화 ‘블랙 팬서’


영화 ‘패딩턴2’영화 ‘패딩턴2’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골든슬럼버’는 범죄 드라마로 ‘조선명탐정’과 ‘흥부’와는 다른 분위기의 재미를 전한다. 이 작품은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가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CCTV, 지문, 목격자 등 모든 증거가 건우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가운데 음모에서 빠져나오려 하면 할수록 그의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이 위험에 빠지고, 건우 역시 끝 모를 함정에 빠지게 되는 범죄 드라마가 흥미를 끈다.


마블스튜디오가 처음으로 흑인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블랙 팬서’도 기대작이다. 이 작품은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인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가 비브리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들의 위협에 맞서 전 세계를 지켜내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자갈치 시장 일대, 사직동 등 부산의 랜드마크에서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블랙 팬서’는 한국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 작품에는 실제로 부산의 모습과 한국어 대사가 상당해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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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 영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모은 ‘패딩턴2’도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패딩턴2’는 런던 생활 3년 차이자 자칭 ‘알바 마스터’가 된 패딩턴이 도둑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는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모험을 그렸다. ‘귀요미’ 패딩턴(벤 위쇼)와 코믹한 악역 피닉스(휴 그랜트)가 ‘비밀의 팝업북’을 두고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결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가족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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