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자리에서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로 인해 미국이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며 “우리는 이런 정책을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나라 중 일부는 (우리의) 동맹국이지만 무역에 있어서 만큼은 동맹국이 아니다”면서 “호혜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당시 자리에 있던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나의 말에) 동의하느냐”고 물으며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웃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호혜세 도입 의지를 내비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5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선 “호혜세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특정 국가가 우리에게 52%의 세금을 매기는데 우리는 같은 제품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세제개혁안을 만들면서 수입품에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수입세가 결과적으로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