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간식 중 하나로 꼽히는 핫도그 시장이 약 7년 사이 10배 가까이 커지는 급성장세를 보이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냉동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냉장 핫도그가 가세하면서 핫도그 전성시대를 맞았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에 따르면 핫도그 제품의 국내 총 판매 액수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전년보다 45% 늘어난 697억여원에 달한다. 67억원에 그쳤던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7년 만에 10배 이상 급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도 핫도그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음을 고려하면 시장이 전년대비 30% 넘게 커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핫도그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도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내 핫도그 시장은 전문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편의점·대형마트 등 주요 소매 유통채널에서 냉동 제품 위주로 잘 팔린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냉장 제품도 나오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팔도에서 지난해 말 선보인 냉장 핫도그 ‘쟌슨빌 크리스피 핫도그’는 미국 내 소시지 판매 1위 브랜드인 신선한 생 돼지고기로만 만든 ‘쟌슨빌 소시지’를 사용해 신선함을 높였다. 이 제품은 팔도가 론칭한 간편 스낵 브랜드 ‘푸드트럭’ 중 하나다.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 판매망을 통해 신선한 제품을 직접 배달한다. 팔도 관계자는 “아직 소매채널에서 판매하지 않았는데도 재구매가 많아 한 달 만에 30만개가 팔렸다”며 “하루 평균 1만3,000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냉동 제품들도 각자의 차별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풀무원(017810)식품의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는 작년 7월 출시된 이래 석 달 만에 3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모짜렐라 스트링치즈와 소시지를 핫도그 빵 상·하단부에 각각 나눠 넣어 하나의 핫도그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푸드(002270)는 지난해 12월 인기 아이스크림 ‘돼지바’를 핫도그로 만든 ‘라퀴진 돼지바 핫도그’를 출시했다. 돼지바에 들어가는 쿠키 크런치를 표면에 입혀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