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어 온 발렌타인이 브랜드 최초로 싱글몰트 위스키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내놓은 싱글몰트 위스키 3종은 발렌타인의 핵심 증류소 세 곳에서 생산된 몰트 원액을 각각 상품화한 것이다. 그 주인공인 ‘글렌버기 15년’, ‘밀튼더프 15년’, ‘글렌토커스 15년’을 소개한다.
발렌타인은 줄곧 블렌디드 위스키 제품만 만들어 팔아왔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몰트 위스키(싹 틔운 보리만 사용해 생산)와 그레인 위스키(옥수수, 밀, 호밀 등을 원료로 생산)를 혼합해 만든 술이다. 블렌디드 위스키인 발렌타인은 부드럽고 우아한 맛과 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발렌타인이 이 같은 풍미를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증류소 ‘글렌버기’, ‘밀튼더프’, ‘글렌토커스’ 세 곳에서 생산한 몰트 원액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몰트 원액을 섞는 마스터 블렌더의 마법 같은 솜씨가 더해져 발렌타인은 그 동안 블렌디드 위스키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서 정상을 지켜온 발렌타인은 지난해 말 싱글몰트 위스키를 내놓았다. 현재의 블렌디드 위스키 발렌타인을 있게 한 증류소 글렌버기, 밀튼더프, 글렌토커스의 개성있는 몰트 원액 각각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려는 의도였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증류소 한곳에서 생산한 몰트 위스키를 제품화 한 술이다. 증류소마다 강한 개성을 지닌 게 특징이다. 발렌타인 5대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Sandy Hyslop)’과 마스터 디스틸러 ‘톰 멀홀랜드(Tom Mulholland)’ 두 장인은 숙련된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해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버기 15년’, ‘밀튼더프 15년’, ‘글렌토커스 15년’을 만들어냈다.
이 새로운 시도에 대해 발렌타인 관계자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싱글몰트 위스키를 출시했다”며 “취하기보단 고유의 향과 맛을 음미하는 분위기로 (음주 패턴이) 바뀐 만큼 소비자들 입맛을 좀 더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밀튼더프 15년은 첫 인상이 강렬하다. 화사한 꽃 향기와 매콤한 계피 향이 입 안을 감싸는 게 특징이다. 글렌버기 15년은 달콤한 향이 일품이다. 특히 사과와 벌꿀이 조화를 이뤄 전체적인 맛을 이루고 있다. 글렌토커스 15년은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 열대 과일과 시트러스 향이 나는 이 술을 마시면 입 안에 꽃과 풀잎 같은 맛이 남는다.
발렌타인 싱글몰트 제품이 갖는 특별함은 패키지에서도 잘 드러난다. 투명한 병과 각 증류소를 형상화한 간결한 아이콘이 발렌타인 싱글몰트에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고 있다. 각기 다른 세 가지 금속 색상을 사용한 라벨 역시 발렌타인 싱글몰트만이 가진 세련된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발렌타인 관계자는 “혁신을 위한 발렌타인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은 소비자에게 최상의 위스키를 선보이고자 하는 의지와 맞물려 있다”며 “앞으로도 발렌타인만의 전통을 계속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MILTONDUFF
발렌타인 블렌딩의 시작이자 발렌타인 위스키의 토대라 할 수 있는 밀튼더프 15년은 꽃 향기와 계피의 은은한 풍미가 입 안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감싸는 것이 특징이다.
■ GLENBURGIE
글렌버기 15년은 발렌타인 블렌딩의 중심이자 발렌타인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준다. 과일향과 벌꿀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붉은 사과와 배의 향이 어우러지며 부드럽고 긴 여운을 선사한다.
■ GLENTAUCHERS
글렌토커스 15년은 발렌타인 위스키의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여운을 남긴다. 열대 과일과 시트러스 향이 나는 이 술을 마시면 입 안에 꽃과 풀잎 같은 맛이 남는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