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카니발 축제 분위기를 틈타 광대 복장을 한 강도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경찰은 이날 새벽 시내 중심가에서 카니발 관광객들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150여 명을 체포했다. 승용차 운전사들의 제보를 받아 단속에 나선 경찰은 광대 복장을 한 채 거리에서 범행을 저지르던 범인들을 줄줄이 검거했다. 경찰은 범인들로부터 권총과 실탄, 사제폭탄. 휴대전화와 시계, 지갑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리우 시에서는 전날 새벽부터 이날 오전까지 카니발 축제 거리 퍼레이드가 열렸으며, 경찰 17,000여 명이 시내 곳곳에 배치됐으나 크고 작은 강·절도 사건이 잇따랐다.
한편 리우 시 남부 레블론 해변과 이파네마 해변에서는 지난 11일 밤 경찰과 괴한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레블론 해변과 이파네마 해변은 리우 카니발 기간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이다. 지난달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688차례에 달했다. 지난해 1월(317차례)과 비교하면 117% 증가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