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굴기가 시즌2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시즌1이 세계의 공장으로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도약하는 것이었다면, 시즌2는 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장점을 합친 강력한 혁신 국가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수출 중심의 양적 성장전략을 버리고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전략으로 선회한 결과다. 중국은 이미 모바일, 드론,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국가로 우뚝 섰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중국발 혁신의 파고는 우리나라에도 들이닥치고 있다. 과거 한국과 중국 경제는 상호 보완적인 면이 강했지만, 이제 양국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했다. 풍부한 자본력과 첨단기술로 무장한 중국이 전방위로 압박해오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별로 없다. 무엇보다 중국에 대해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선정해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