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인천국제공항이 북적였다. 특히 올해는 짧은 연휴에도 해외여행객이 늘어 휴가철 수준의 혼잡함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하루 18만2,900여명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했다. 출발 여객은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9만8,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 연휴에는 총 94만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은 18만7,90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일평균 이용객인 17만3,800명과 비교해 8.1% 늘어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이날 공항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오전 제1여객터미널의 체크인카운터 앞에는 출국수속을 밟으려는 여행객들로 일찌감치 긴 줄이 늘어섰다.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떠나는 한병모(39)씨는 “온 가족이 쉴 수 있는 날은 명절밖에 없다”며 “이번 여행을 위해서 미리 성묘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제2여객터미널은 1터미널보다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의 30%가량인 5만6,400명이 2터미널을 이용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2터미널 개장으로 여객이 분산된데다 셀프서비스존 이용객 증가로 혼잡이 최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