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입주폭탄으로 '깡통 전세' 될라 …전세금 보증보험 찾는 세입자 늘어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강세를 띠는 데 반해 전세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깡통 전세’를 우려한 세입자들이 전세금 보증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 가입 건수는 총 4,461건으로 집계됐다. 총 보증금액은 9,778억 원이었다. 지난해 해당 상품 가입 건수는 4만3,918건, 총 보증금액은 9조4,9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 가량 증가했는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가입 건수는 2만4,460건, 보증금액은 5조1,716억 원수준이었다.

2013년 9월 출시된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은 첫해 가입 건수가 451건, 보증금액은 765억원에 그쳤다. 2014년은 약 5,0000건, 보증금액 1조원, 2015년에도 약 3,000건에 보증금액 7,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와 올해까지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수도권에서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하자 세입자들 사이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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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반환보증이란 전세계약이 끝났을 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을 못 줬을 때 HUG가 대신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주는 상품이다.

최근 몇 년간 전세를 끼고 매매가 대비 소액의 투자금으로 아파트를 사는 ‘갭투자’가 유행하면서 집값이 떨어지면 갭투자자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앞으로는 가입이 더욱 간편해질 전망이다.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하려면 집주인의 동의를 얻는 절차가 필요했으나 이달부터 집주인 동의 없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가입 대상 보증금 한도도 수도권은 기존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지방은 기존 4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어났다.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료는 아파트 0.128%, 다세대, 단독, 오피스텔 등 아파트 외 주택 0.154%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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