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고속도로…지방도로로 우회하는 것도 방법
고속도로가 막힌다면 지역 우회도로를 이용해보면 어떨까요? 생각보다 짧은 설 연휴 기간, 누구나 도로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은 마음일 텐데요. 이번 연휴 고속도로 교통혼잡 예상구간은 76개 구간으로 총 995.9㎞입니다. 경부선의 경우 부산 방향 서울TG~안성IC는 영동선 이용 차량과 합류차량이 몰리면서 40㎞ 구간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때 국도 1호선을 우회한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영동선의 경우 강릉 방향 안산Jct~용인IC 구간도 항상 국도 1호선이나 국도42호선으로 우회해 가능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합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발안IC~서평택IC 구간은 39번 국도로 우회할 수 있고, 서울 양양선 양양 방향 서종IC~강촌IC 구간은 지방도 86호선이 대안입니다.
정부도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시 운영 중인 갓길 차로(35개 구간, 246.1㎞)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4개 구간, 45.8㎞)를 운영합니다. 또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과도한 차량 진입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 혼잡을 완화 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일산방향) 등 7개소를 지나신다면 진입램프 신호등 조작을 통해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하기 때문에 원활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극심한 정체 속에서 운전대를 잡기 싫으신 분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1일 평균 고속버스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1,863회 늘려 설 연휴 기간 고속버스는 총 7,375회 운행합니다. 열차도 71회 늘린 873회, 항공기는 27편 늘린 536편, 여객선은 168회 증회한 868회 운행합니다. 정부는 귀성·귀경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1,297칸을 추가 설치했다고 하는데요.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전국 휴게소 9개소 18개 코너)도 운영됩니다.
■귀경 16일 오후 절정
아쉬운 마음을 안고 고향을 떠나는 길. 한편으론 언제 출발해야 안 막히고 집에 빨리 도착할지 눈치싸움도 시작됩니다. 귀경은 설날 당일인 16일 오후를 피해야 합니다. 이번 설 연휴 귀경 평균 소요시간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지난해 설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귀경 시에는 부산→서울 7시간30분, 광주→서울 5시간50분, 목포→서서울 6시간30분, 대전→서울 3시간4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강원도가 고향이신 분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감안해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서울→강릉은 5시간~7시간30분으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최소 1시간50분·최대 4시간20분 증가하고, 강릉→서울은 4시간30분~7시간으로 최소 1시간10분·최대 3시간40분 더 소요된다고 합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1월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9,000세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성 시에는 설 연휴 첫날인 15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4.4%로 가장 많았습니다. 여행 시에는 설 다음날인 17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18.9%로 가장 높았고 귀경 시에는 설 다음 날인 17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7.4%, 설 당일인 16일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4.6%로 나타났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
이번 설 역시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시행됩니다. 면제 대상은 2월15일00시부터 2월17일24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인데요. 이용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합니다. 일반 차로 이용객은 통행권을 뽑고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면 되고, 하이패스 차로 이용객은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통과하면 됩니다.
버스전용차로제는 14일부터 18일까지 고속도로 경부선(한남대교 남단⇔신탄진)과 영동선(신갈Jct⇔여주Jct, 강릉Jct→대관령IC)에서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