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성범죄를 폭로하는 ‘미 투(ME TOO)’ 캠페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제자선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작년 한 해 동안 24건의 성추행 또는 성(性) 유린행위와 같은 성범죄가 있었다고 이 단체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네덜란드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RTL뉴스는 네덜란드를 비롯해 영국과 독일, 캐나다 지역을 관장하는 ‘국경없는 의사회 네덜란드 지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RTL뉴스에 따르면 국경없는 의사회의 네덜란드 지부 관계자는 “작년에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24건의 성추행 또는 성적 유린행위가 발생했고, 네덜란드 지부 산하에서 발생한 것도 7건에 달한다”면서 “이로 인해 작년에 네덜란드 지부 소속 5명을 비롯해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모두 20명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범죄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며 국경없는 의사회는 직원들의 성범죄에 대해 ‘무(無)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작년에 발생한 모든 성범죄는 모두 국경없는 의사회 직원들 간에 일어났으며, 국경없는 의사회 직원과 환자 간에 발생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 의사회에는 모두 146건의 비리 행위가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성범죄 24건을 비롯해 40건은 관련 증거도 함께 제시됐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전 세계에서 4만 명을 고용해 세계 곳곳에서 자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최근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 관계자들이 지난 2011년 지진피해를 본 아이티에서 성 매수를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