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가상화폐 완만한 상승세 속 혼조세 유지

"7월에 전고점 2만달러 근접" VS "매우 위험하고 규제되지 않은 상품"



가상화폐가 이달 초 급락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 랠리를 이어가다 혼조세를 유지함에 따라 상승세를 더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158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1.10%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106만5,000원(-0.83%), 리플은 1,257원(-0.31%)로 소폭 하락했다.

각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거래투명성이 높아지는 게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 선을 재탈환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만달러대 초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년 1월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1월 하락설’도 나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아시아 국가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현금화하는 경향이 강해 가격이 하락하고, 연휴 이하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헤지펀드 펀드스트래트의 글로벌 고문인 톰 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하락장을 지속한 비트코인이 7월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전고점인 2만 달러 부근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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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년과 달리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규제 움직임이 강한 게 변수다. 유럽 감독당국은 최근 공동성명을 통해 “가상화폐가 매우 위험하고 규제되지 않은 상품이며 투자나 저축, 은퇴 설계 상품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위험성을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다음 달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가상통화 규제안을 공동 제안할 예정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에서도 빗썸을 제외하고 주요 거래소의 신규 가입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 상태다. 더불어 잇따른 하락 여파로 관망하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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