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스닥 육성 정책에 상장 요건이 대폭 완화돼 코스닥 전체 상장 기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업계 최초·이색 기업도 예전보다 많다.
업계 최초 상장이다 보니 삼성전자나 현대차처럼 현재 업계 1등이거나 업계 1등이 될 확률도 높다.
이익 미실현 기업을 상장시키는 ‘테슬라’ 상장사도 올해 처음 나왔다. 카페24가 주인공이다. 지난 8일 상장한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도와주는 기업이다. 증시에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하는 회사는 많아도 이 사업 구축과 운영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없다.
그래서 상장 주관회사 미래에셋대우도 처음엔 난감했다. 비교할 수 있는 기업이 없어서 기업가치를 어떻게 평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증시에 상장한 동종 기업 ‘샤피파이(Shopify)’
의 평가 방식을 참고했다. 주가매출비율(PSR)이라는 평가 방식도 새로 등장했다. 매출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첫 상장할 때 평가받는 방식은 순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이다.
우리가 먹는 상추, 배추, 무, 딸기 등 각종 씨앗을 개발하는 회사도 오랜만에 대중에 공개됐다. 이달 초 상장한 아시아종묘가 주인공이다. 2004년 설립된 아시아종묘는 짧은 기간 내 작물 및 품종 수와 품종보호등록 건수를 국내 최다 수준으로 확보하며 국내 대표 종자기업으로 성장했다. 유전자원 수집을 통해 독보적인 품종 육성 등 뛰어난 육종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며, 국가 주도 종자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며 연구개발력 및 수출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는 향후 전문농가 및 육묘장, 농협, 대형유통업체, 유통상인 등 채널 확장에 나서고, 신품종 적응성재배 역량 강화, 지역별 마케팅 전략 시행 및 유통 시장 개발 등으로 마케팅 역량을 성장 시킬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인 현지화를 통한 국가별 맞춤 품종 판매 전략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아스팔트콘크리트(아스콘) 생산 기업으로서 사상 처음 상장사도 올해 초 나왔다. 지난 00일 상장한 SG는 토목·건축 산업에 필수적인 아스콘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인 아스콘은 도로유지보수, 공항, 항만 시설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자재다. 2016년 기준 국내 아스콘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에스지이의 주력 시장인 서울·경인 지역 내 시장 규모는 전체의 24%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에스지이의 서울·경인 시장점유율은 26.7%를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스지이의 높은 시장 지배력은 △최대시장인 서울·경인지역내 5개 생산설비를 집중하여 시장영향력 확대와 △업계 최대 연구소를 설립하여 원가절감 및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선점 등 업계 흐름인 친환경 제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국의 친환경 규제 수준이 높아지며 에스지이의 성장 동력도 강화되고 있다. 올 1월부터 폐아스콘 의무사용량 및 재생첨가제 의무사용 등 환경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업계 최대 순환골재 제조설비를 보유한 에스지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이 나온 뒤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나오고 사라졌다. 그중 끝까지 살아남아 끝끝내 기업공개까지 한 회사가 있다. 옐로모바일 계열 스타트업 케어랩스가 주인공이다. 헬스케어 분야 O2O 기업인 케어랩스의 대표 서비스는 ‘굿닥’이다. 병원·약국 정보 서비스 앱으로 의료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케어랩스는 의료 및 건강 관련 정보 헬스케어 서비스, 병원-의원 고객관리 시스템의 CRM 소프트웨어, 디지털 마케팅 등 세 가지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택시처럼 O2O는 아직 산업 초기다 보니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돼 있지 않아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케어랩스는 O2O 기업 중 드물게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4억원, 3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62%, 54%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