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42조 주택도시기금 운용 누가 맡을까

국토부, 내달 전담운용기관 공모

42조에 달하는 자금을 굴리는 주택도시기금(옛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을 새로 뽑는다. 국토교통부가 운용하는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은 지난 2016년부터 국내외 부동산에 대한 대체투자를 시작하면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3월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공모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전담운용기관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의 계약이 오는 6월말 종료된다.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은 부동산 외에도 주식·채권을 모두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미래에셋운용, 한투증권 등과 같은 종합운용기관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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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업계에서는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지난 2년 간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이 국내 굵직굵직한 대형 부동산 거래에 참여해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은 지난 2016년 9월 광화문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인 센터포인트에 우선주 542억원을 투자하며 처음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평촌에 위치한 상업시설인 지스퀘어에 지분 1,000억원, 대출 5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해에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1,000억원을 대출했으며, 을지로 시그니처타워(지분 800억원), 용인시 양지물류센터(지분 630억원), 신도림역 센터포인트웨스트(대출 400억원) 등 작년에 진행된 대형 부동산 거래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또 작년 9월에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본사 건물에 400억원을 대출하기도 했다. 올해도 도심 내 대형 부동산과 해외 우량 자산을 위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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