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들 방학 때면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주부다. 방학 때 삼시 세끼를 다 챙겨줘야 하는 고단함 때문이다. 아침, 점심, 저녁은 뭘 해서 먹일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는 것. 여성 시니어들 사이에서는 은퇴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남편들에게 세끼를 모두 집에서 식사하는 ‘삼식이’라는 별명까지 붙여 핀잔을 줄 정도다. 그만큼 메뉴를 결정하고 요리를 하고 뒷정리하는 것은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이런 모든 수고를 단숨에 날려버릴 스마트한 요리 도구가 참 많이 나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 타파웨어에서 선보인 전자레인지용 ‘스마트 그릴’이다.
스마트 그릴은 기름기 없이 겉은 바삭하면서도 노릇하게 구워지는 그릴 요리의 조리 방식과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전자레인지의 편리함을 적용한 제품이다. 위 아래 발열판이 음식에 직접 닿아 전자레인지에 요리해도 음식의 양면을 동시에 구울 수 있다.
기자는 사실상 요리에 약한 편이다. 요리할 시간이 부족해 웬만하면 사 먹거나 시중에 나온 간편식 제품을 애용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똑똑한 요리 도우미 제품 스마트 그릴 조차도 어떻게 활용할지 난감했다. 그러나 스마트 그릴을 이용한 요리 비법은 아주 간단했다.
직접 체험해 보니 어떤 요리이건 간에 잘 다듬어진 원재료를 넣고 전자레인지 버튼만 눌러 익힌 후 다시 그 위에 양념을 얹어 돌리기만 하면 된다. 요리에 따라서는 원재료를 그릴에 놓고 익힌 후 마지막으로 소스를 뿌려 먹기만 하면 된다. 집안 일에서 손을 덜고 싶은 전업주부, 시간이 없는 맞벌이 주부, 혼자 사는 싱글 혹은 딩크족들은 스마트 그릴 하나면 시간과 수고를 한아름 덜 것 같다. 특히 음식이 타거나 쉽게 빠지지 않는 음식 냄새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시피를 만들어 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튜브 등에 떠도는 레시피가 풍성하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가장 쉬운 것이 스테이크였다. 스테이크를 굽기 전에 빵 한 조각을 2분 가량 돌려 예열한 후 스테이크를 올려 놓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양념을 한 뒤 10분 가량 시간을 예약하고 뚜껑만 덮으면 된다. 야채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구워야 한다는데 스테이크와 함께 통마늘, 호박,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 양송이버섯 등 취향에 따라 야채를 추가해 전자레인지를 돌리면 유명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못지 않은 그럴싸한 한 끼가 완성된다.
생선구이도 냄새, 연기, 타는 걱정 없이 요리 할 수 있다. 역시 2분 가량 식빵을 넣고 돌려 예열을 한 뒤 타파웨어 위에 잘 손질된 고등어를 올려놓고 꽃소금, 후춧가루 등 취향에 맞는 간을 한다. 기름 하나 두르지 않고 7분을 돌리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고등어구이가 탄생한다.
아이들 간식도 스마트 그릴 하나면 걱정이 없다. 요리하는데 불이 없으니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달걀 5개를 풀어 잘 저은 후 참치 액젓으로 간을 하고 애호박, 새송이, 당근 등 넣고 싶은 야채를 추가한다. 이때 야채 등 아이들이 먹고 싶은 고명들을 선택해 넣도록 했다. 뚜껑을 잘 맞춰 덮은 후 전자레인지에서 14분간 돌린다. 다시 토마토 소스 2큰술과 피자치즈를 뿌려준 후 3분을 추가로 돌리면 금새 건강한 피자 완성이다. 엄마와 홈피자를 만든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자주 아이들과 같이 스마트그릴을 이용해 요리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새우 요리도 간편하다. 잘 손질된 새우에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리고 그릴에 올리브유나 버터를 살짝 두른 후 새우 껍데기가 위로 오게 해서 5~6분 가량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또 금새 완성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한 법이다. 똑똑한 요리 도우미는 엄마를 참 행복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