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종합]‘우리가 모르는 국가대표가 온다...‘우리는 썰매를’ 신현준, 평창의 기적 전한다

아무도 응원하지 않는,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가 오는 3월 개봉한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중인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 3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루어 낸 기적의 드라마 ‘우리는 썰매를 탄다’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질 예정이다.


‘파라 아이스하키’란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이용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로, 패럴림픽 경기종목 중 가장 격렬하고 빠른 스포츠 종목이다. ‘우리는 썰매를 탄다’의 주인공인 대한민국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첫 실업팀 창단 후 3년 만에 동계장애인올림픽 본선 진출, 2012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기적의 드라마를 만들어 낸 팀이다.

/사진=조은정 기자/사진=조은정 기자


김경만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김경만 감독)’ 언론배급시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이 주인공이고, 장르는 다큐멘터리다. 흥행 요소가 없다 ” 며 “극장이 싫어하는 요소는 다 갖췄다”며 개봉하기까지 어려운 과정을 거쳤음을 밝혔다.

영화 속엔 ‘파라 아이스하키’ 1세대 선수이자 현재 국가대표팀 주장,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한민수 선수, 패러 글라이딩 사고 이후 재활 과정에서 ‘파라 아이스하키’를 접한 이종경 선수, 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고를 당한 뒤 장애인 스포츠를 시작하게 된 정승환 선수 등 대표 선수들의 이야기 등이 담겼다.

투박하지만 진정성이 빛나는 영화다. 김경만 감독은 “3년에 걸쳐 영화를 찍었다” 며 “한 장면도 연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많이 찍었던 경력이 있어서 일주일만에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3년이란 시간 동안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한번도 장면 연출을 요구한 적 없다. 촬영하러왔다는 말도 아지 않았다. 100% 실제 장면으로 찍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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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신현준은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의 홍보대사를 자처한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신현준은 “저는 88올림픽이 열렸을 때 개막식도 구경하고 했었다. 그 이후부터 우리 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기를 바래왔었다. 저는 아직도 생방송에서 평창이 발표됐었을 때를 잊지 못하고 있다”며 “저는 아직 완벽하게 성공한 패럴림픽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희 나라에서 개최할 패럴림픽은 따뜻한 감동을 느끼기를 원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신현준은 영화에 대해 “가장 좋았던 건 요즘에 사람들이 열심히 해도 희망이 없어 행복하지 않아라는 말을 하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행복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조은정기자/사진=조은정기자


영화는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평창겨울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장애인 아이스하키인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를 19일 관람했다.

경만 감독은 “김정숙 여사님이 ‘가슴이 새기겠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너무 고마웠다. 그게 제가 영화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고 전했다. 또한 김감독은 “제가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건 ‘행복’이다” 며 “공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의 행복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다. 이는 김경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는 “처음에 영화를 보신 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가슴이 아프다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몰랐던 것에 대한 미안함일 수도 있고 장애인에 대해서 몰랐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는 것이다“라며 ”그들을 보며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고 희망의 빛을 밝혔다.

SBS PD 출신인 김경만 감독이 3년간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각본 없이 매 순간을 진솔하게 담아낸 ‘우리는 썰매를 탄다’는 오는 3월 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정승환, 이종경, 한민수, 유만균, 박상현 등이 출연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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