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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보폭 넓히는 김정주 NXC 대표, 이번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英VC와 국내 업체에 11억 베팅

김정주 NXC 대표김정주 NXC 대표


국내 게임 업체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김정주 대표가 암호화폐에 이어 이번에는 로보어드바이저(RA) 분야 투자에 나섰다. 평소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김 대표가 신산업에서도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콰라소프트(QARAsoft)는 엔엑스벤처파트너(NXVP)와 영국계 벤처투자사(VC)인 킹슬리벤처스로부터 공동으로 총 11억원을 투자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NXVP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공익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업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소셜 임팩트’ 투자를 하겠다며 NXC가 지난해 11월 세운 법인이다. 김준우 NXVP 대표는 “인공지능 딥러닝(기계의 자가 강화학습) 기술을 통해 다수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투자 플랫폼을 구현 중인 콰라소프트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설명했다.


NXC는 암호화폐 열풍이 한국을 덮치기 전인 지난해 9월 국내 상위권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의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네이버·카카오 등 암호화폐에 투자한 국내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김 대표의 ‘촉’대로 코빗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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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역시 전망에 비해 이른 시일 내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분야지만 김 대표의 다음 투자처로 낙점을 받았다.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가입 시 반드시 고객과 금융사 직원이 대면하지 않고 화상통화를 해도 계약이 가능하게 하는 등 규제를 풀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은행이나 증권사 외에 로보어드바이저에 투자를 단행한 곳은 넥슨의 경쟁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정도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일찌감치 지난 2013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디셈버앤컴퍼니에 사재를 털어 투자를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사 대표들이 신산업 투자를 이끄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김정주 대표의 투자 스타일이 ‘잡식성’인 것 역시 이번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2010년 10월 투자 전문법인인 벨기에 법인(NXMH)을 세우고 이 법인을 통해 유모차 유명 브랜드인 스토케, 레고 거래 사이트인 브릭링크 등을 인수해 화제가 됐었다. 최근에는 핀란드의 생활용품 브랜드인 마기쏘에 거액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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