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休 충북 단양]아찔한 절벽 위 스카이워크...남한강·소백산이 한눈에

알파인코스터·집라인도 즐길 수 있어

35만명 다녀 간 단양관광 새 아이콘

남한강 따라 난 11㎞ '잔도' 걸으면

이끼터널·선사유물관 등 볼거리 풍성

허기 달래줄 장다리식당도 필수코스

단양의 새로운 아이콘 만천하스카이워크.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3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단양의 새로운 아이콘 만천하스카이워크.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3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8경으로 유명한 단양이지만 겨울철 관광은 만만치 않다. 올겨울처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다면 더더욱 그렇다. 게다가 도담3봉·석문·상선암·중선암·하선암·사인암 등과 같은 절경들은 이미 돌아본 터라 비교적 근래에 조성된 명소를 둘러보고 추위에 지치면 동굴 구경을 하기로 했다.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는 생각에 바람이 불어 제일 추울 것 같은 만천하스카이워크로 먼저 향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3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경관을 제외하면 단양 관광의 첫 번째 아이콘으로 부상한 셈이다. 기자가 찾은 날은 한낮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았는데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꼭대기에 있었다. 인적이 끊긴 시설 앞에는 강풍이 불어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사무실로 들어가 근무자에게 “서울에서 취재하려고 먼 길을 왔으니 잠깐 사진만 찍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시설로 올라갔다. 나선형으로 돌아 올라간 스카이워크는 대략 5~7층 높이였는데 꼭대기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강해졌다. 맨 위층에 올라서자 칼바람에 떨어져 나간 귀가 날아가는 게 보일 정도로 추웠다.


남한강 절벽 위에서 80∼90m 높이에 서 있는 스카이워크에서는 시내 전경과 소백산 연화봉을 조망할 수 있는데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아래를 바라보면 새까맣게 내려다보이는 남한강의 얼음에 온몸이 오그라든다. 바닥재가 고강도 삼중유리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지만 높은 곳에 서면 아찔해지는 사람의 본능은 어쩔 수 없다. 이곳에는 알파인코스터·집라인 등의 놀이기구도 함께 설치돼 있다. 적성면 애곡리 산 1-3.

천연기념물 256호인 고수동굴은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오랜 세월동안 석회암을 녹이면서 생성된 것이다. 총 연장 1.4km중 공개 구간은 940m로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유석, 동굴커튼, 곡석, 동굴진주, 석화 등이 조금씩 생성되고 있다.천연기념물 256호인 고수동굴은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오랜 세월동안 석회암을 녹이면서 생성된 것이다. 총 연장 1.4km중 공개 구간은 940m로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유석, 동굴커튼, 곡석, 동굴진주, 석화 등이 조금씩 생성되고 있다.


스카이워크를 내려오면 바로 아래에 11.2㎞에 이르는 ‘단양강 잔도’ 초입이 시작된다. 단양강 잔도는 남한강을 따라 나 있는 목책길로 강 위를 걸으며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잔도 인근에는 이끼터널,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 수양개빛터널 같은 볼거리도 있어 오가며 구경할 수 있다.


단양에는 추운 날씨에도 관광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곳곳에 박물관이 있고 동굴도 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볼 만한 곳은 고수동굴이다. 천연기념물 256호인 고수동굴은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오랜 세월 동안 석회암을 녹여 생성된 것이다. 지난 1976년 10월 일반에 공개된 이 동굴의 길이는 1.4㎞로 공개구간은 940m 정도다. 동굴 안에는 종유관·종유석·석순·석주·동굴산호·유석·동굴커튼·곡석·동굴진주·석화 등이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생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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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초입은 평탄한 길로 시작되는데 종유석의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도담삼봉·창현궁 등이 있고 이곳을 지나 계단을 오르고 나면 만물상이 있다. 곧이어 지하수가 흐르는 용수골도 모습을 드러낸다. 더 들어가면 동굴 관광의 반환점인 사랑바위가 있고 나오는 길에는 1988년부터 일반에 공개된 천지창조바위와 사자바위를 볼 수 있다. 동굴 안에는 고수유령거미·장님좀먼지벌레·아시아동굴옆새우·씨벌레 등 총 46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일부 생물들은 빛이 없는 환경에 적응해 눈이 퇴화한 것도 있다.

동굴 안은 15도, 습도는 95%로 이 같은 온도와 습도는 연중 유지된다. 940m의 동굴을 관람하는 데는 한 시간 남짓 걸리는데 두꺼운 방한 외투를 입고 들어가면 30분도 안 돼 더위가 느껴져 요즘처럼 추운 겨울 구경거리로 안성맞춤이다. 관람시간은 11~3월 동절기에는 오전9시~오후5시이며 입장료는 어른 1만1,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단양읍 고수동굴길 8.

단양에는 1990년 개업해 올해로 29년째를 맞은 맛집 장다리식당이 있다. 이 식당은 마늘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단양마늘은 석회암지대에서 재배되는 한지형 마늘로 조직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우수하기로 유명한데 지역 특산인 마늘을 주재료로 하는 맛집이다. 상에 올라오는 거의 모든 음식에 마늘이 들어가 있다. 기자가 맛본 온달마늘정식에는 마늘비빔육회·마늘수육·마늘통튀김·감자떡·두부김치·우거지된장찌개 등 15가지 안팎의 반찬이 상을 가득 채웠다. 장다리마늘정식(1인분)이 2만5,000원, 온달마늘정식 1만6,000원, 평강마늘정식 1만3,000원이다. 이 밖에 간장게장정식, 고기류 등 다른 메뉴들도 준비돼 있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370 (043)423-3960.

마늘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단양의 맛집 ‘장다리식당’마늘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단양의 맛집 ‘장다리식당’


/글·사진(단양)=우현석객원기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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