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설 연휴 조업중단에 2월 수출 증가세 '뚝'

1~20일 수출액 전년比 3.9%↓

설 연휴 조업 중단으로 이달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 행진이 이달 멈출 수 있다는 예상 속에 통상환경 악화와 공장 해외 이전 등으로 점차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15A08 2월 1~20일 수출액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6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설 연휴 등이 겹쳐 조업일수가 1년 전 15.5일에서 올해 13일로 2.5일 줄어서다. 한국 수출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수출이 주춤하면서 증가 행진이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다만 조업일수만 따진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4.6% 증가한 20억5,000만달러여서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33.4%), 석유제품(28.9%) 등의 증가 흐름이 이어졌지만 승용차(-16.1%), 선박(-19.7%), 무선통신기기(-40.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10.0%), 베트남(10.4%), 일본(14.8%) 등은 늘었고 중국(-7.8%), 미국(-13.9%) 등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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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액은 293억달러로 원유(26.4%), 반도체(12.0%)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13.6%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은 조업일수 영향이 크지만 점차 수출환경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주요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이 꾸준히 추진돼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열린 주요업종 수출점검회의에서 이런 이유로 “수출 호조세가 연중 지속할지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세종=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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