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페루 남부서 버스 계곡으로 추락…44명 사망

페루 남부 아레키파주 오코냐 다리 근처에서 21일(현지시간) 협곡 아래로 추락한 버스를 구조대원들이 살피고 있다.   /아레키파주=로이터연합뉴스페루 남부 아레키파주 오코냐 다리 근처에서 21일(현지시간) 협곡 아래로 추락한 버스를 구조대원들이 살피고 있다. /아레키파주=로이터연합뉴스


페루에서 산악 도로를 달리던 이층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해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페루 카날 N 방송 등 현지 언론은 21일 오전 1시 30분(현지시각)께 페루 남부 아레키파 주의 오코냐 다리 근처에서 판아메리칸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깊은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들은 버스가 굴러떨어진 거리를 80∼200m로 추산했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레이 라티노라는 운수회사에 소속된 버스는 사고 발생 약 4시간 전에 해안 마을인 찰라를 출발해 아레키파 시로 향하던 중이었다. 내무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버스 승객 명단에는 정원인 45명이 탑승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 사상자 수와 차이가 난다”며 “이동 중에 일부 승객이 기록 없이 추가로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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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

페루에서는 교통안전 구조상 열악한 도로가 많아 사고가 잦다. 사고가 난 도로는 평소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데다 구불구불해 ‘악마의 커브 길’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일엔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파사마요 지역의 해안고속도로에서 버스가 트레일러트럭과 정면 충돌한 뒤 10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52명이 숨졌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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