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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채권 금리 상승에 일제 하락

연준 1월 회의록 공개... 3월 기준금리 인상 예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1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국채 금리가 올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6.97포인트(0.67%) 내린 24,797.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93포인트(0.55%) 하락한 2,701.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8포인트(0.22%) 떨어진 7,218.2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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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목표치(2%) 도달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중 금리 상승은 기업들의 자본 비용을 높여 통상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2.94%까지 오르며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가 지난 연말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several) 위원은 물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위원 2명은 경제가 과열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마켓워치’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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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난 1월 기존주택판매는 낮은 재고와 빠른 가격 상승 부담에 두 달째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가 한 달 전보다 3.2% 감소한 538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7% 늘어난 561만 채였다.

반도체업계 거대 기업인 브로드컴은 또 다른 반도체 업체인 퀄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매수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이 자동차 반도체 제조업체 NXP 인수가격을 상향 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브로드컴은 퀄컴에 대한 새로운 매수 가격으로 주당 79달러를 제시했다. 퀄컴 주주에게 주당 57달러를 현금으로 제공하고 22달러는 브로드컴의 주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브로드컴은 당초 퀄컴 매수 가격으로 주당 82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다만 퀄컴이 NXP를 인수하지 못하면 매수 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퀄컴의 주가는 이날 0.9%, 브로드컴 주가는 0.4%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명확해지면서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연준이 올해 몇 번 금리를 올리게 될지는 추가 경제 지표를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로 평가해 내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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