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의약품 생산 수주 효과에 22일 시가총액 상위주 중 거의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4%(1만8,000원) 오른 44만3,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부진에 코스피지수가 0.63%(15.37포인트) 하락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 중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코스피200 시총 10위 내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 LG화학이 유일하다. 이날 LG화학은 0.53% 상승하며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의약품 생산 수주 효과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이날 개장 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79억원 규모의 임상제품 위탁 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고객사의 제품 개발이 성공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약금액은 1억4,800만달러(1,604억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1월 준공한 3공장의 첫 수주 물량이라 시장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공장가동률이 상승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신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바이오 의약품 수요 증가에 따른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11억원으로 지난해 369억원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기관 등 큰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수급을 늘리고 있는 점도 호재다. 올해 기관은 22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2,113억원을 사들였는데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 종목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기관과 함께 외국인도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2,0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