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분주한 전통시장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14장을 사용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위조지폐 20장을 만들어 14장을 실제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등)로 최모(50)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12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등에서 13차례에 걸쳐 5만원권 위조지폐 14장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잡곡과 과일 등을 5만원권 위조지폐로 사고 거스름돈 45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상세히 보면 금방 가짜 돈인 사실을 알 수 있을 만큼 집에서 컬러복합기로 조악하게 만든 위조지폐였지만, 몰려든 손님으로 바쁜 상점 주인들은 최씨가 건넨 현금을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생활고에 혹시나 하고 5만원권을 복사해봤다가 사용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광주 북부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은 말바우시장 상인이 위조지폐 신고를 해오자 곧바로 11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최씨를 검거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