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의 자신감…3년 연속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

3월 중 1차로 발행 예정

정부가 2016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년 만기 국고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우리 경제 기초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는 재정자금의 안정적인 조달 등을 고려해 올해 50년 만기 국고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발행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차 발행은 다음달 중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추진한다. 발행 규모는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분기별로 조사해 수요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추가로 발행하는 식이다.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은 국가 경제 기초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을 볼 수 있는 척도로 여겨진다. 한국을 믿고 50년이란 시간을 기다려 줄 수요자가 많다는 판단이 서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지난 2014년 이후 만기 50년 이상의 국고채를 발행한 국가는 10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도 2016년에야 처음으로 50년 만기 국고채를 발행했다. 그해 1조1,000억원, 지난해 2,19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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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순조롭게 국고채 50년물이 발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수요가 부족해 취소하기도 했다.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정부의 채무 관리 역량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재정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국채 만기 포트폴리오도 다양화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초장기 채권을 적극 발행해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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